“준공 후 10년 경과 노후 공공건축물 에너지효율 높여라”
국토부, 20일부터 내달까지 사업공모…기계설비 수요 기대감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총 사업비 5000여 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올해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사업이 본격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준공 후 10년이 경과한 노후 공공건축물의 에너지 성능개선을 위해 오는 20일부터 내달까지 그린리모델링사업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 사업에 작년 예산에서 넘어온 이월금액 200억원과 함께 올해 배정받은 예산 2276억원을 합친 2476억원 규모를 집행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지자체가 관련 예산을 1:1(서울과 공공기관의 경우 7:3)로 매칭해 진행하는 만큼 올해 전체 사업비는 최소 5000억원 상당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다음 달까지 공모 접수를 받아 ‘그린리모델링 사업 선정위원회’를 통해 사업 대상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 건축물은 약 1000동 규모로 추정된다.

국토부는 사업 대상을 선정하면 관련 사업비를 각 지자체에 배부하고, 실제 사업발주는 각 지자체의 건축과 등 담당부서를 통해 이뤄지게 된다.

이때 LH는 지자체·공공기관의 행정적·기술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그린리모델링 설계업무의 모든 과정을 맞춤형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존 건축물에 대한 에너지 효율향상의 필요성이나 그 효과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국민적 관심과 기대에 부응해 그린리모델링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맞춤형 정책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노후화돼 에너지 효율이 저하된 건축물의 단열·기밀·설비 등을 개선해 에너지 성능을 향상하고 쾌적한 거주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추진된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내 집단감염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환기설비가 갖춰지지 않은 노후 공공 건축물에 대한 성능개량의 필요성이 커져 환기설비 확충을 통해 안전한 실내환경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사업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로 대전 대덕구 신탄진로에 위치한 K-water 물사랑어린이집은 단열보강, 냉난방기·강제 환기장치 설치 등 전면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또 서울 강동구청 별관의 경우, 열회수 효율이 70%에 달하는 열회수형환기장치를 설치해 실외온도에 구애받지 않고 쾌적한 공기질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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